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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of 2026-W42

반도체 하락장 시작일까? 1994년 이후 일곱 번의 -20% 하락과 비교해 봤습니다

2026년 10월 21일약 4분Stocks Espresso Research
2026-W42|반도체 시황|2026-10-21
반도체 하락장 시작일까? 1994년 이후 일곱 번의 -20% 하락과 비교해 봤습니다
시황 노트

한눈에 보기

실적이 무너져서 길게 간 하락은 아직 아니고, 지금은 밖에서 온 걱정에 주가가 먼저 빠지는 쪽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20%선은 7월에 이미 한 번 뚫었고, 지금은 크게 반등한 뒤 두 번째로 내려오는 중입니다. 7월 저점보다는 아직 8%쯤 위에 있습니다.

주문이 줄고 값이 무너지는 모습은 아직 숫자에 보이지 않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6월 고점보다 23% 낮은 자리까지 내려오면서, 하락장이 시작됐다는 말과 이제 바닥이라는 말이 엇갈립니다.

그래서 SOX가 1994년 이후 고점에서 20% 넘게 빠졌던 때를 전부 찾아 지금과 비교했습니다.

① 지금 어디쯤 있나

  • 6월 22일 고점: 14,635
  • 7월 29일 저점: 10,447 (고점 대비 -28.6%)
  • 10월 6일 반등 고점: 13,218 (저점에서 +26.5%)
  • 10월 20일: 11,284 (고점 대비 -22.9%)

-20%선은 7월에 이미 한 번 뚫었고, 지금은 크게 반등한 뒤 두 번째로 내려오는 중입니다. 7월 저점보다는 아직 8%쯤 위에 있습니다.

반도체지수(SOX)가 고점에서 20% 넘게 빠졌던 여덟 번. 막대는 가장 많이 빠진 폭, 오른쪽은 고점을 되찾기까지 걸린 시간입니다(자료: 야후 파이낸스, 10월 20일까지).
반도체지수(SOX)가 고점에서 20% 넘게 빠졌던 여덟 번. 막대는 가장 많이 빠진 폭, 오른쪽은 고점을 되찾기까지 걸린 시간입니다(자료: 야후 파이낸스, 10월 20일까지).

② 과거 일곱 번은 어떻게 끝났나

고점에서 바닥까지 빠진 폭과, 고점을 다시 되찾은 때입니다.

짧게 끝난 세 번

  • 2018년: -26%, 2019년 4월 회복
  • 2020년: -35%, 2020년 6월 회복
  • 2024년: -40%, 2025년 9월 회복

길게 간 네 번

  • 1995년: -52%, 1997년 5월 회복
  • 1997년: -53%, 1999년 1월 회복
  • 2000년: -87%, 2017년 11월 회복
  • 2022년: -46.5%, 2023년 12월 회복

길게 간 때는 반도체 회사들 실적이 실제로 무너졌던 때였습니다. 2022년을 예로 들면, 마이크론의 2022년 9~11월 분기 매출은 4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7% 줄었습니다. 회사 스스로 "D램과 낸드 모두 13년 만에 가장 심한 공급 과잉"이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1990년대의 두 번과 2000년도 메모리 값 폭락이나 닷컴 붕괴로 업황 자체가 꺾였던 때로 알려져 있습니다.

짧게 끝난 세 번은 금리 인상과 무역분쟁, 코로나, 관세처럼 밖에서 온 충격에 주가가 먼저 반응한 때였습니다. 실적이 무너지기 전에 충격이 지나간 셈입니다.

③ 지금 실적은 어떤가

지난주 나온 숫자만 보면 2022년과는 정반대입니다.

TSMC (10월 15일)
3분기 매출 46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1% 늘었습니다. 4분기는 523억~543억 달러로 더 높게 잡았고, 올해 성장률 전망도 약 44%로 올렸습니다. 웨이저자 회장은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많다고 했습니다.

ASML (10월 14일)
3분기 매출 117억 유로로 사상 최대입니다. 4분기는 142억~152억 유로를 내다봤고, CEO는 "지금 계획한 공급으로는 2027년과 2028년 수요를 다 맞추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메모리 값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계약 가격이 10~15%, 낸드는 15~20%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9월 30일 발표).

주문이 줄고 값이 무너지는 모습은 아직 숫자에 보이지 않습니다.

④ 그런데 왜 빠지나

첫째는 금리입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올랐고, 연준은 9월 16일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렸습니다. 작년 12월에 내렸던 금리를 다시 올린 것입니다. 로이터는 지난주 반도체주 급락의 이유로 추가 금리 인상 기대와 AI 인프라에 드는 비용을 둘러싼 걱정을 함께 꼽았습니다.

올해 반도체지수와 미국 10년물 금리. 10월 SOX가 빠지는 동안 금리는 오히려 내렸습니다(자료: 야후 파이낸스, 미국 재무부).
올해 반도체지수와 미국 10년물 금리. 10월 SOX가 빠지는 동안 금리는 오히려 내렸습니다(자료: 야후 파이낸스, 미국 재무부).

그런데 그림을 보면 금리만으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10월 6일부터 20일까지 SOX가 14.6% 빠지는 동안 10년물 금리는 오히려 5.31%에서 5.12%로 내렸습니다.

시장이 정말 걱정하는 건 "AI에 쓰는 돈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일 가능성이 큽니다(추측입니다). 지금 반도체 회사들 실적은 그 돈이 이미 들어온 결과라서, 실적이 좋다는 소식으로는 이 걱정이 잘 가라앉지 않습니다. 실제로 TSMC가 실적을 발표한 날 SOX는 0.9%, 다음 날은 3.8% 더 빠졌습니다.

⑤ 그래서 어느 쪽에 가까울까

실적이 무너져서 길게 간 하락은 아직 아니고, 지금은 밖에서 온 걱정에 주가가 먼저 빠지는 쪽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다만 이 결론은 해석이지 확인된 사실이 아닙니다. AI 투자가 실제로 줄기 시작하면 실적도 따라서 꺾일 수 있고, 그러면 2022년처럼 길게 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볼 세 가지

  1. 빅테크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줄이는지
  2. 10월 27~28일 연준 회의에서 금리를 또 올리는지
  3. SOX가 7월 저점 10,447을 지키는지

참고자료

  1. 야후 파이낸스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종가
  2. 미국 재무부 — 국채 수익률(10년물), 2026년
  3. 세인트루이스 연은 FRED — 연방기금금리 목표 상단
  4. 세인트루이스 연은 FRED — 소비자물가지수
  5. 미국 연준 — FOMC 회의 일정
  6. 로이터(US News 게재) — US chip stocks set to wipe out $2 trillion after latest selloff, 2026-10-15
  7. TSMC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 통화 녹취(The Motley Fool), 2026-10-15
  8. ASML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야후 파이낸스 게재), 2026-10-14
  9. 마이크론 2023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2022-12-21
  10. 트렌드포스 — 4분기 D램·낸드 계약 가격 전망, 2026-09-30

본 보고서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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